매년 블랙프라이데이는 온라인 쇼핑의 판도를 바꿉니다. 몇 주 간의 캠페인 전략, 상품 구성이 한 분기의 브랜드 성과를 좌우하기도 하죠.
데이터라이즈는 2024년 11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633개 온라인 스토어의 쇼핑 시그널을 분석했는데요. 이번 분석을 통해 블프 시즌에 성공한 브랜드들의 다섯 가지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2025년 전략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리해 봤습니다.
(참고 : 분석에는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수집된 스토어만 포함되었으며, 비정상적으로 높은 구매 금액을 기록한 이례적 사례는 제외했습니다.)\
잠깐!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언제일까? 올해는 11월 28일(블프)부터 12월 1일(사이버먼데이)까지에요!
WHO - 성장의 동력 파악하기
24년 블랙프라이데이 성공은 신규 방문자 확보와 기존 고객 리텐션의 균형에 있었어요.
[그림 1: 날짜별 사이트 세션 수]
11월 중순부터 신규 방문자가 급증했습니다. 이는 레퍼럴 프로그램, 소셜 캠페인과 같은 사전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그림 2: 사이트별 신규 방문자 세션 비율]
[그림 3: 사이트별 일별 구매 전환율 분포]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끝난 이후 신규 방문자의 비중은 감소했지만 [그림 2], 전체 전환율은 시즌 내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그림 3]. 겉보기에는 신규 방문자가 초반 매출을 견인하고, 기존 고객이 이후 모멘텀을 유지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재구매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다른 흐름이 보입니다.
[그림 4: 4주 후 평균 재구매율 (전체 구매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전체 재구매율은 약 2.4~3.1%로, 연평균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림4]. 기존 구매자 역시 동일한 흐름을 보이며, 초반에는 약 1.3%까지 하락했다가 12월 중순에 소폭 회복하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림 5].
[그림 5: 4주 후 평균 재구매율 (기존 구매자)]
이는 시즌 성과의 대부분이 한 번의 구매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을 뜻하는데요. 즉, 충성 고객조차도 강도 높은 할인 경쟁과 프로모션 환경 속에서 오히려 피로감을 보였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요약하자면,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전반적으로 구매 활동이 둔화되었지만, 신규 고객이 초반 성장세를 만들고 기존 고객이 12월 매출을 완화시키며 시즌 후반의 급락을 완충한 것으로 보입니다.
💡 2025년 블랙프라이데이를 위한 인사이트 : 블랙프라이데는 트래픽을 기록적으로 끌어올리지만, 동시에 고객의 피로도를 시험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과도한 프로모션에만 의존하면 재구매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2025년에는 리텐션 타이밍과 포스트 프로모션 에 집중하세요.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를 적절한 시점에 다시 끌어들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WHEN - 블랙프라이데이는 이제 금요일에만 시작되지 않는다
기존의 블랙프라이데이 "4일간의 성수기’’는 3주간의 구매 여정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림 6: 사이트별 일별 구매 건수]
- 최대 구매일: 11월 18일
- 평균 구매 금액이 가장 높았던 시기: 11월 18일, 25일, 12월 1일
- 이후에도 12월 초(7~10일) 소규모 매출 상승이 이어짐
💡 2025년 블랙프라이데이를 위한 인사이트 : 일찍 시작하고, 꾸준히 운영하세요. “블랙프라이데이는 주말”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블랙 노벰버(Black November)’ 전략으로 전환하는 브랜드가 가장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WHAT - ‘파격적인 할인’보다 ‘실질적 가치’를 더!
2024년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상품은 충동 구매 유도형이 아닌, 반복 구매 가능성과 실용성을 가진 제품이었습니다.
카테고리 |
대표 제품 |
성공 요인 |
뷰티 & 웰니스 |
헤어기기, 마사지기, PDRN 스킨케어 |
셀프케어 수요 |
건강식품 |
비타민, 루테인, 면역 강화 키트 |
반복 소비형 상품 |
식품 & D2C 신선식품 |
신선 과일, 밀키트, 프리미엄 지역 특산품 |
일상 소비 + 지역 특산물 & 제철 상품 선물 |
홈 & 테크 |
스마트 기기, 소형 가전 |
실용성과 효용성 중심의 선물 |
특히 번들 상품과 리미티드 에디션 세트가 단일 제품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소비자는 ‘할인율’보다 ‘가치와 편의성’을 우선시했습니다.
💡 2025년 블랙프라이데이를 위한 인사이트 : 지속성과 실생활 연관성이 있는 상품으로 전략을 세우세요. 그중에서도 번들, 구독형, 선물 세트 형태의 프로모션이 효과적입니다.
WITH - 더 스마트한 크리에이티브가 더 스마트한 결과를 만든다
2024년의 ROAS 차이는 소재 유형에서 갈렸습니다.
캠페인 유형 |
ROAS 트렌드 |
핵심 인사이트 |
장바구니 이탈 리마인더 |
매우 높음 |
긴급성 + 개인화 효과 |
회원가입 유도 |
높음 |
신규 유저 유입에 강점 |
관심 기반 할인 |
보통 |
세분화 메시지가 일반 메시지 대비 효과적으로 작용 |
일괄 재참여 캠페인 |
낮음 |
반복된 소재가 피로도 증대 |
반복적이거나 너무 프로모션만 강조된 소재의 성과는 오히려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반면, “OO님이 장바구니에 담아둔 OO이 다시 세일 중입니다”처럼 사용자 행동 기반 메시지가 높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개인화를 위해서는 각 상품의 노출 단위 데이터를 살펴봐야 합니다. 상품의 노출 단위 데이터는 클릭이나 전환만이 아니라, 노출 빈도, 노출에서 클릭으로 이어진 비율, 피로도 발생 시점까지 파악할 수 있게 해주어 적절한 시기에 크리에이티브를 교체하고, 중복 노출을 조정하며, 어떤 메시지가 실제로 후킹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WHO’ 섹션에서 살펴본 인사이트처럼, 개인화 전략은 BFCM 시즌에 나타나는 재구매 피로도를 완화하는 데에도 필수적입니다. 반복적인 노출은 충성 고객조차 피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출 단위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 상품과 노출 타이밍을 개인화하면,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를 보다 효율적으로 다시 참여시킬 수 있습니다.
💡 2025년 블랙프라이데이를 위한 인사이트 :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재와 상품의 노출 단위 데이터는 필수입니다. 피로도를 감지하고, 노출 강도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며, 사용자 별로 딱 맞는 개인화를 실현하는 브랜드가 더 오래, 더 똑똑하게 고객과 연결될 것입니다.
HOW - 블랙프라이데이에 잡은 고객, 리텐션은 ‘타이밍 싸움’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이후의 최대 과제는 새롭게 모객한 고객을 ‘언제’ 그리고 ‘어떻게’ 다시 연결할 것인가입니다.
[그림 7: 4주 후 평균 재구매율 (전체 구매자)]
[그림 8: 날짜별 평균 구매 금액]
사이버먼데이 직후, 재구매율 [그림 7] 과 평균 구매 금액 [그림 8]은 모두 하락하며 자연스럽게 냉각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약 10~14일 후, 두 지표 모두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할인 피로도가 해소된 시점에서 구매 의도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2025년 블랙프라이데이를 위한 인사이트 : 블랙프라이데이 직후에는 성급한 리타겟팅을 피하고, 구매 의도가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타이밍에 맞춰 개인화된 리텐션 캠페인을 실행하세요. 예를 들어, 최근 본 상품, 재입고 알림, 맞춤형 추천 등의 메시지는 고객을 부담 없이 다시 구매 여정으로 유도합니다.
리텐션의 목표는 빠른 재활성화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재구매를 하고 단골이 되는 일입니다. 스마트한 타이밍과 개인화는 고객 피로를 줄이고, 한 번의 구매를 지속적인 관계로 바꿉니다.
결론
2024년의 블랙프라이데이가 남긴 가장 큰 교훈은 명확합니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함은 공격적인 할인보다 강력하다”.
성공한 브랜드들은 클릭 수를 쫓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타이밍, 의도, 그리고 ‘개인화’의 힘을 이해했습니다. 2025년 블프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승자는 ‘얼마나 할인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똑똑하게 준비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데이터라이즈와 함께 더 스마트하게 준비하세요!